자꾸 살이 찐다면 의심해볼 질환, 갑상선기능저하증
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고, 식사량이 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증가하고 있다면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. 특히 원인 모를 체중 증가, 만성 피로, 우울감까지 동반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.
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적게 분비되는 질환으로,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.
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?
갑상선기능저하증(Hypothyroidism)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T3, T4 호르몬의 수치가 낮아지면서 기초대사율이 떨어지고,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상태를 말합니다.
우리 몸의 대사는 체온 유지, 에너지 생산, 지방 연소, 뇌 기능 등에 관여하기 때문에,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.
대표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
- 원인 모를 체중 증가 –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점점 살이 찜
- 만성 피로와 무기력 – 충분히 자도 개운하지 않고 자주 졸림
- 우울감 또는 무기력증 – 감정 변화가 심하고 의욕 저하
- 피부 건조 및 탈모 – 각질이 많아지고 머리카락이 얇아짐
- 변비 – 장 운동이 느려져 배변 주기가 길어짐
- 추위에 민감해짐 – 체온이 낮고 손발이 쉽게 차가워짐
이러한 증상은 흔히 스트레스나 피로 누적으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에, 자가진단이 중요합니다.
갑상선 질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
아래 문항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내분비내과나 가정의학과 진료를 고려해보세요.
- 최근 특별한 이유 없이 살이 3kg 이상 증가했다
-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피로감이 지속된다
- 예전보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우울감을 자주 느낀다
- 피부가 거칠어지고 손톱이 잘 깨진다
- 변비가 심해졌다
- 손발이 차고 추위를 더 많이 탄다
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원인
- 자가면역질환(하시모토 갑상선염) – 체내 면역세포가 갑상선을 공격
-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– 치료의 부작용으로 기능 저하
- 요오드 과잉 또는 결핍 – 해조류나 특정 보조제의 과다섭취로 유발
- 선천성 또는 유전적 요인
생활 속 갑상선 건강 관리법
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만성질환이지만,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.
1. 정기적인 혈액검사
TSH(갑상선자극호르몬), Free T4 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.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추천합니다.
2. 균형 잡힌 식단
요오드가 많은 김, 미역 등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조절하고, 셀레늄과 아연 등 갑상선 대사에 도움되는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.
3. 스트레스 관리
자가면역질환의 유발 요인 중 하나가 만성 스트레스입니다. 규칙적인 수면과 가벼운 운동은 호르몬 밸런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.
4. 비정상적인 피로나 체중 변화 시 병원 방문
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간단하고, 생활의 질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.
결론 – 이유 없는 체중 증가, 그냥 넘기지 마세요
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빠지지 않고, 만성적인 피로와 우울감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.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대사 관련 질환이며, 특히 여성에게 더 흔합니다.
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갑상선 건강을 지켜보세요. 작은 이상신호를 간과하지 않는 것이 건강한 삶의 시작입니다.
👉 오늘도 이유 없이 피곤하고 무기력하다면, 나의 갑상선 상태를 한 번 점검해보세요.